로봇 산업을 주도하는 일본 기업들
첫째, 당연히 로봇이나 로봇 부품을 만드는 기업이 직접적인 수혜를받을 것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로봇 수요가 대단히 클 것이기 때문에 로봇 공급 체인에 속한 기업들은 앞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그런데 로봇 산업에는 몇 가지 특징이있다. 우선 로봇 산업은 철저 히 아시아계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10 대 로봇 메이커 중에 서 6 개가 아시아에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일본의 화낙 (Fanuc), 야스 카와 전기, 가와사키 중공업 등이다. 유럽에서 유명한 기업으로는 ABB와 쿠 카가있다. 그런데 쿠카는 2016 년에 중국의 가전 업체 메이 디에 인수 되었다. 그래서 2017 년 현재 전 세계 10 대 로봇 메이커 가운데 7 개가 아시 아 기업의 소유가되었다. 한편 10 대 메이커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휴머노이드 로봇 중에서 두 드러지는 기업도 아시아에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손정의 회장이 이끌 고있는 일본의 소프트 뱅크.이 회사는 2017 년이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로봇 회사 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알파벳으로부터 인수했다. 기존의 로봇 사업 부문과 함께 소프트 뱅크는 지금 휴머노이드 계열 로봇의 최대 강자로 올라 섰다. 로봇 핵심 부품 영역에서는 아시아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하 다. 로봇의 핵심 부품은 감속기 (reducer), 서보 모터, 컨트롤러인데, 이것들을 정교하게 가장 잘 만드는 회사 대부분은 일본에있다. 특히 감속기는 일본의 나부 테스코 (Nabtesco)가 전 세계 공급의 60 %를 차지하고 있 다.
그 다음 2 위 기업 역시 일본의 하모닉 (Harmonic)으로 세계 점유율 15 %에 이른다. 감속기는 기어들의 집합체로 대단 치 않아 보이지만로 봇에서 차지하는 의미는 절대적이다. 로봇이 작동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 팔을 정확한 위치에서 정확한 속도로 멈추는 것이다.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감속기이다. 그 중요성 때문에 로봇 팔 (매출) 원가에서 감속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30 %에 달한다. 그런데 감속기를 일본계 기업 몇 개가 독과점하는 이유가 뭘까? 간 속기는 금속 학, 기계 공학, 정밀 가공이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반두 체등 전기 전자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로봇의 핵심 부품은 여전히 기계 공학의 영역 안에있다.이 부문에서 소수의 일본 기업들이 오랫동안 꾸 준히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 해 왔는데, 로봇 수요가 급증하자 이들 기업 이큰 수혜를 보게 된 것이다. 한편 또 다른 핵심 기계 부품 인 서보 모터 시스템 부문 역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높은 영역이다.이 역시 일본계 기업들이 꽉 잡고있다. 미쓰비 시전 기, 야스 카와 전기, 나이 덱 (Nidec) 등이 그들이다.이 중에서 흥미로 운 기업으로 나이 덱을 꼽을 수있다.이 회사는 '일본 전산'이라는 이름 으로 한국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회사이다. 일본 기업 치고는 인수 합병에능한 기업으로 유명하다.이 회사는 모터 관련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인 수 합병, 투자를 감행 해 모터 부문에서 세계 일인자가되었다. 특히 경쟁력의 핵심을 변함없이 유지하되 시대의 변화에 발 맞추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어왔다. PC가 대세이던 1990 년대와 2000 년대 초,이 회사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 (HDD)의 구동 모터 부문에 집중 투 자해 세계 1 위가되었다.하지만 HDD가 SSD로 대체되면서 수요가 감 소할 것으로 예측되자이 회사는 2010 년 이후 로봇 서보 모터, 자동차 모 터 컨트롤러 부문으로 사업군을 빠른 속도로 옮겨 가고있다. 모터에 대 한 수요는 로봇뿐만 아니라 전기차 등에서도 굉장히 클 것으로 예측 된 다. 전기차에서는 배터리와 모터 (인버터)가 내 연차에서의 파워 트레인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 회사가 미래 성장에 대해 매우 잘 준비 되 어 있음을 알 수있다.
한편, 감속기와 서보 모터 시스템 등 핵심 부품에 비하면 로봇 어셈 블리 (완성 된 로봇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는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어 셈 블리 작업은 핵심 부품을 외부에서 사와서 시스템 통합 만 해주면 되 기 때문이다. 진입 장벽이 낮은 탓에 후 발주자 중국 기업이 가장 열심히 뛰어 드는 것도 바로이 부문이다. 중국의 시아 순 (Siasun)이 대표 사례 다.이 회사는 로봇의 핵심 부품을 만드는 능력은 없지만 중국 로컬 고객 기업들과의 오랜 관계를 바탕으로 로봇 시스템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다.하지만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고 마진이 박하다.하지만 로봇 어셈블리 중에서 일부 리더의 지위는 매우 견고하다. 리딩 로봇 메이커들이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 수직 계열화했기 때문이 다.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의 화낙이다.이 회사는 감속기를 제외한 핵심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직접 만든다. 특히 남보다 앞서 로봇 성능 개선에 빅 데이터와 머신 러닝을 도입, 경쟁력의 차이를 더욱 벌리고있다. 전 세 계 산업 현장에서 일하고있는 화낙 로봇들로부터 얻은 방대한 양의 데 이터를 신규 로봇 개발에 활용하고있다. 후발주자가 가질 수없는 호사를 누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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