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아마존 알리바바

물류 투자냐, 에코 시스템 구축이냐

한편 또 다른 이슈는 소싱 파워를 발휘할 영역이 많지 않을 수도있다는 점이다. 책이나 가전 제품은 물량의 규모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의류 패션 같은 다품종 소량 생산품은 판매 규모 자체가 핵심이 아니다.

한편 알리바바는 단점이 뭘까? 징둥과 비교해서 두드러지는 단점은 소싱 파워에서 징둥에 밀린다는 점이다. 얼핏 봐서는 알리바바 전 자 상거래 플랫폼의 거래액이 훨씬 크다. 중국 전자 상거래 총 거래액에 서의 알리바바 점유율은 무려 80 %에 이르며 징둥은 여기에 비할 바가 아니다.하지만 실속은 다르다. 알리바바 플랫폼에서는 수 천수만 명의 입점 상인이 물건을 팔고 징둥은 징둥 혼자서 판다 (최근에는 징둥도 마켓 플레이스 모델을 도입 하긴하였으나 여전히 자기 자본으로 파는 것이 대부분이다). 알리바바에서는 개미 떼가 모여서 거대한 군집을 형성하고 있으나 각각의 개미가 가진 힘은별로 크지 않은 것과 같다. 그래서 누가 가장 처렴 한 가격에 물건을 소싱 할 수 있느냐를 물으면 답은 징동이다. 알리바바가 아니다. 한편 알리바바의 장점은 무엇인가? 빅 데이터의 양과 질이 훨씬 우수하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IT 엔지니어의 역량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알리바바의 임원이나 IR 담당자는 중권 사 애널리스트와 만날 때마다. 자기네 회사의 정체성은 '커머스'가 아니라 '정 보', 즉 '테크'라는 것을 지겨울 정도로 강조한다. 재미있는 것은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사실 테크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란 점이다 (그는 항저우의 영어 교사 출신이다). 그럼에도 불 구하고 알리바바가 자신을 정보, 테크 회사이며 중국 최고의 IT 엔지 니어들을 보유한 회사라고 자랑하는 이유는 뭘까? 마윈은 컴퓨터 전 공자는 아니지만 정보와 테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먼저 간파하고 회사의 역량을 그쪽에 집중했다. 앞서 언급 한대로 빅 데이터를 확보 할 수 있도록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둘째. 2000 년대 중반 알리바바가 야후 차이나를 인수 한 것이 도움이되었다. 당대 최고의 IT 엔지니어들이 야후 차이나로부터 합류 한 후 알리바바가 테크 회사로 빠르게 자리 잡는 데 큰 도움이되었다 [알리바바를 형 성하는 기반에 대해서는 "알리바바의 세계"(Porter Erisman, Alibabads World)에 잘 나타나있다].

한편 알리바바와 징동을 비교할 때 재미있는 이슈가있다. 둘 주 누가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아마존과 닮았 는가하는 것이다. 먼지 제품을 직접 소싱한다는 측면에서는 징 둥이 아마존을 닮았다. 그런데 최근의 추세를 보면, 알리바바가 아마존에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2017 년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에서만 170 억 달러 매출을 올리고 40 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2017 년 예상 영업 이익이 77 억 달러로 추정 되니 클라우드 사업 이익이 전체 이익의 절반까지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