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는 '자동차 재벌'포드 그룹 브랜드 중의 하나 였는데 포드가 2000 년대 재무 상태가 급속도로 약 악화되면서 부도로 몰리자, 볼보를 매 물로 내놓았다.하지만 볼보는 기술력, 특히 안전성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로 인정받는 회사 다. 보통 자동차 회사들은 디자인을 살리기 위해서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안전성을 일부 희생하는 타협을하는 경 우가 많다.
하지만 볼보는 디자인에서부터 생산 과정까지 안전성에 관 한한 절대 타협하지 않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리는 볼보 인수로 여러 가지 이점을 누릴 수 있었다. 첫째, 볼보의 선진 기술과 특허를 활용할 수있게됐다. 이미 2014 년부터 볼보의 안전 관련 기술을 가져다 지리 자동차 모델에 적용하고있다. 또 풍부 한 특허는 지리가 향후 해외 시장에 진출 할 때 든든한 배경이되어 줄 것이다.
중국 기업이 선진국 시장에 진출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특허가 부족하다는 점인데, 지리는이 측면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어졌다. 둘째, 신제품 개발시 볼보의 인력과 기술력을 활용할 수있다. 지 리는 전 세계에 4 개의 R & D 센터를 운영하는데이 중에서 예테보리 (Gothenburg) 연구소 등에는 볼보와 지리의 연구 인력이 공동 참여 하고있다.
2016년 이후 나온 지리의 신모델은 볼보의 디자이너, 엔지 니 어들이 참여하기 시작한 작품이다. 덕분에 2016 년 이후 제품 수준이 크 게 업그레이드됐다. 한편 미래 기술인 자율 주행 기술에서 지리가 볼보로부터 큰 도움을 받게되었다. 언론에서는 자동차의 자율 주행이 편의성 때문에 필요한 것처럼 부각이된다.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잘 생각해 보면 자 율 주행 기술은 결국 안전성을 위해서다. 완전한 자율 주행이 실현되면 자동차 사고율은 90 % 이상 감소 할 것이다. 여기서 나오는 사회 경제적 가치는 어마 어마한 것이다. 자율 주행 기술 3D 안전성 기술이 통하는 것이다. 안전성이 뛰어난 볼보가 자율 주행 기능에서도 세계 수준이 될 수 있었던 이유다.
흥미로운 것은 볼보의 기술이 앞으로 지리가 중국 자동차 시장의 미래 트렌드를 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고 자동차에 대한 안목이 높아질수록 차량의 안전성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 것이다.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로 컬 기업들에게는 성장의 기회가 없을 것이다. 다행히 지리는 중국인들의 까다로워지는 기준을 맞출 수있는 조건을 갖췄다. 셋째, 규모의 경제가 생기고 가격 협상력이 좋아졌다. 2017 년 론칭 한 지리 그룹의 서브 브랜드 인 링크 앤코 (Lynk & Co)는 볼보의 생산 플 랜폼 (CMA)을 공유 할 것이다. 또 부품 소싱이 수월해졌다. 볼보와의 공동 소싱, 혹은 볼보라는 네트워크 덕분에 이전에는 접근 할 수 없었던 부품 사로부터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생각해 보라. 글로 벌 부품 사 입장에서는이 회사가 검증되지 않은 소규모 기업에 불과 했으니 지리에게 제품을 공급할 이유가 없었다.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재미있는 것은 지리 자동차의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다른 글로벌 부품 사보다 앞서 지리 자동차와 파트 녀십을 체결 한 글로벌 부품 사가 만도 등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다. 돌이켜 보면 지리의 볼보 인수는 신의 한 수였다. 중국 자동차 회사의 결정적인 한계 인 기술력과 특허를 한 방에 해결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2 조 원이라는 '저렴한'가격에 샀으니 말 다했다. 물론 2010 년 당시에는 적자 회사를 샀다고, 혹은 중국 회사가 볼보 브랜드를 망칠 것이라며이 거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았다.
필자가 볼 때 지리는 중국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벤치 마크가 될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국 기업도 지리처럼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인수를하려고 할 것이다. 지리처럼 완성차 브랜드를 살 수도 있고, 아니면 부 품사를 살 수도있다. 그렇지 않아도 로컬 기업 중에서 지리 다음으로 두드러지는 업체 인 장청 자동차 ()가 꽤 유명한 미국 자동차 브 랜드 중 하나를 인수한다는 루머가 자주 돈다. 이제는 중국 로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으로 무장하고 덤비는 시대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사례. 중국의 3 대 가전 메이커 인 메이 디 (Midea)가 지난해 쿠카 (KUKA)라는 글로벌 3 대 로봇 기업 중 한 곳을 인수했다. 가전 브 랜드가 자동화 회사를 인수했다는 사실 그 자체도 놀랍지 만, 더욱 놀 라운 것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메이 디의 매출 규모가 글로벌 기업인 쿠카보다 8 배 정도 크다는 사실이다. 메이 디의 2016 년 매출 규모는 26 조 원으로 이미 삼성 전자 및 LG 전자의 가전 부문 매출 (TV 제외)을 능 가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매출 규모에 힘 입어 쿠카 인수 자금의 대부 분을 현금으로 마련했다. 메이 디뿐만 아니라 하이얼, 그리 등 중국의 3 대 가전 업체들은 규모면에서 이미 세계 돕 수준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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